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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 2025.11.24

AI 웨어러블, '재미'에서 '쓸모'로

최근 TechCrunch에서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들이 급격히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https://lnkd.in/gb5Jasuv)
사실 이런 형태의 디바이스는 최근에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제품군은 아닙니다. OI(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하다 보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과 기업들은 예전부터 꽤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는 시장의 반응이 “재미있는 제품”이 아니라 “쓸모 있는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의 동력은 하드웨어 진화보다는 AI의 발전이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온디바이스 AI의 현실화입니다.
대형 모델이 점점 경량화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을 혼합한 Hybrid 형태로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과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데이터를 수집해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에 넘기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기기 자체가 의미 있는 인사이트와 서비스를 즉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서비스의 독자성과 차별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 웨어러블은 스마트폰에서 하던 기능을 그냥 “몸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형태”로 만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웨어러블들은 스마트폰과 경쟁하거나 단순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가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향후 XR 글래스가 더 발전하면 안경 형태의 악세사리형 AI 기기 스마트폰의 일부를 대체하겠지만, 그럼에도 틈새 시장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연동·보완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셋째, 멀티모달 기반의 맥락 인식(Context Awareness)입니다.
웨어러블 기기의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상황·위치·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하여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최근 AI 업계의 핵심 키워드가 멀티모달리티인데, 웨어러블은 이 방향성과 꽤나 맞닿아 있습니다. 센서의 조합을 통한 맥락 이해(Context Understanding)가 가능해질수록 웨어러블의 활용성과 ‘쓸모’는 훨씬 더 높아질 것입니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형태의 기기들이 눈에 띄는 속도로 발전하며 새로운 시장 언어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짧게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웨어러블 경쟁은 기기가 얼마나 멋지냐보다 얼마나 잘 나를 이해하느냐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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